이 디지털 가든을 가꾸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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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말끔하게 완성된 블로그라기보다 디지털 가든에 가깝습니다. 어떤 글은 이제 막 심은 씨앗처럼 거친 메모이고, 어떤 글은 몇 달에 걸쳐 가꿔 온 에세이입니다. 모두 공개된 채로 자라며, 생각이 바뀌면 그에 맞춰 계속 손봅니다.

중심 줄기는 ‘AI 기반 지식 작업’(AI for knowledge work)입니다. AI가 지식을 정리하고 다시 찾아 쓰는 방식, 그 주변의 반복 작업을 자동화하는 방식, 그리고 사람뿐 아니라 기계도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문서를 쓰는 방식을 다룹니다. 마지막 주제는 제가 자주 돌아오는 개념인 ‘에이전트 준비도’(Agent Readiness)와 맞닿아 있으며, 이곳 글의 상당 부분에 녹아 있습니다.

저는 꽤 먼 길을 돌아 이 주제에 닿았습니다. 20년 넘게 소프트웨어를 만들었고, 처음에는 C와 Java로 코드를 썼으며, 이후 미디어와 스트리밍 분야에서 DRM과 콘텐츠 보안 제품을 만들어 출시했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콘텐츠 보안 회사에서 개발자 관계(DevRel)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 경력은 AI를 이야기하기 위해 잠시 접어 두는 별개의 주제가 아니라, 오히려 제 AI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붙들어 주는 토대입니다. 복잡한 시스템을 엔지니어에게 설명하고 그들이 의지하는 문서를 써 온 시간은, 모호한 설명이 어디에서 비용을 발생시키는지 정확히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리고 사람이 아닌 AI 에이전트가 같은 문서를 읽을 때, 그 비용은 더 커집니다.

그래서 이 가든은 몇 가지 줄기를 중심으로 자랍니다.

  • 지식 관리: 알고 있는 것을 기록해 두어, 나 자신과 도구가 다시 찾아 쓸 수 있게 만드는 일.
  • 자동화: 반복 작업을 언어 모델과 이미지 모델에 맡기는 일, 그리고 실제 파이프라인을 만들며 배운 것들. 본업과 무관한 사이드 프로젝트에서 얻은 경험도 포함됩니다.
  • 에이전트 준비도: 꼼꼼한 엔지니어도, AI 에이전트도 따라올 수 있도록 문서를 구조화하는 일.

어떤 글은 기술적일 것이고, 어떤 글은 생각을 소리 내어 정리하는 데 가까울 것입니다. 더러는 틀린 내용도 있을 텐데, 그럴 때는 첫 초안이 완성본인 척하지 않고 그 자리에서 고쳐 나가겠습니다. 그것이 디지털 가든의 본질이라고 생각합니다.

천천히 둘러보시기 바랍니다. 이곳은 앞으로도 계속 변해 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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